멕시코의 유명한 마약 조직 중 하나인 로스 제타스(Los Zetas)와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서로 맞붙었던 적이 있다. 제타스는 그들의 주업인 마약 밀매를 비롯하여 살인, 강탈, 납치, 인신매매 등 여러 분야에서도 악명이 높다. 그들이 하는 일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좋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높은 악명에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무척이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것으로 유명한 집단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제타스는 멕시코의 군사, 정부, 타국까지 수 많은 적이 존재한다. 특히나, 그들의 수많은 적들 중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중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있다는 것이다.
2011년 10월 6일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나타나 제타스가 데리고 있는 인질 중 어나니머스의 회원을 풀어주지 않으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 제타스 계열의 경찰, 택시 운전사의 사진, 이름 및 주소 등을 공개할 것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납치되었던 어나니머스의 회원은 서부 해안 도시 베라 크루즈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나니머스는 또한, 제타스 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 기자들, 정부, 경찰에게도 이에 대해 말조심하기를 권했다.
동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당분간 제타스 조직과 관계된 택시 기사, 언론인, 신문사 또는 경찰의 사진이나 이름을 게시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필요하게 된다면 자신들은 그들의 주소를 포함한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발표할 것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그들을 체포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어나니머스는 익명성이 특징으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활동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나니머스가 밖으로 알려진 계기는 있다. 본래 어나니머스는 한 웹 사이트에서 파생되어서 나온 조직으로 그들이 점점 성장하면서 정치적인 성향이 있고 익명의 해커들이라는 그들만의 색을 입혀 나타났다. 그들이 한일 중 프로젝트 채놀로지가 가장 먼저 있었던 일이지만 본디 어나니머스가 더 크게 널리 알려진 이유는 미국 정부 외교 기밀문서를 공개해버린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면서 위키리크스에 기부금을 막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사이트를 공격한 사건이다. 이후 10월, 그들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로리타 시티’에 네트워크를 해킹하여 그와 관련된 이들 중 국제경찰 총괄 협회와 보스턴 경찰 순찰대 여기에 접속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버린다. 이러한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은 이러한 운동을 하는데 얼굴을 내놓지 않고 ‘익명’이라는 것을 쓰고 이러한 운동에 동참하고 지원을 제공했다.
더욱이 어나니머스 중 반 범죄 운동가의 성향이 있고 있는 해커가 3년 전 20만 달러의 코카인 거래 대해 논의했었던 검찰, 구스타보 로사리오 토레스의 웹 사이트를 해킹하여 제타스에 위협을 가했다. 할로윈 배경으로 로사리오의 홈페이지에는 할로윈 배경에 사진에다가 구스타보 로사리오는 제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어나니머스의 정치적 성향을 띤 집단은 사실 이게 처음이 아니다. 본디 멕시코는 정치 부패에 관한 소문으로 가득했고 했으며 Veracrus 주자사인 Javier Duarte는 제타스로부터 선거 운동의 기금을 받았었다고 한다.
제타스에서는 이렇게 정보가 노출되는 사건과 단순히 웹 사이트가 해킹당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별개의 문제라고 얘기했다. 특히나 제타스는 제타스만의 역사가 있고 온라인 비평가들이 그것을 만들어냈다. 또한, 9월 제타스는 누에 보레도(Nuevo Laredo) 국경 도시에 있는 육교에서 두 사람을 교수형에 처해 블로거들을 협박했다. 일주일 후 소셜 미디어 사이트 Nuevo Laredo en Vivo에서도 한 사람이 목이 잘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개인정보 기관 Stratfor에 따르면 어나니머스가 만약 카르텔과 연관된 개인의 신원을 밝히게 되면 확실하게 큰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발적이든 아니든 간에 멕시코의 범죄 카르텔과 협력하는 것은 경쟁 카르텔로부터의 보복의 위험도 따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무척이나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서 택시기사나 카르텔의 다른 이들이 알려져서 엄청나게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들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으로 치명적인 보복 공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월 휴양 도시 아카풀코에서 12명의 택시 운전사와 그들의 승객을 죽였다. 그들이 앉은 자리에 따라 일부는 참수형에 당하고 일부는 독약으로 죽이기도 했다.
이렇듯 제타스를 더는 자극하면 죄가 없는 익명의 사용자가 더 다치고 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나니머스는 카르테렝 관한 정보를 공개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위협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카르텔이 이러한 사이버 공격을 지시하거나 추적할 순 없더라도 물리적으로 그들의 잔인한 폭력 행위는 계속될 것이다. 즉, 어나니머스가 자신들의 인질을 풀어주지 않을 시에 공개되는 제타스의 정보는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다. 멕시코 거리에서 브이포 벤 덴 타의 가면은 쓰게 되면 아무 이유 없이 죽을 수 있는 일촉즉발인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본래 목표였던 인질은 풀려났으니 제타스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많은 이들이 이들의 대립을 눈여겨 보며 주시하고 있었던 것처럼, 수많은 말들이 쓰인 것은 다 거짓이라며 어나니머스의 회원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말했어도 또 다른 회원은 opcartel공격을 하기 위해 트위터에 해시 태그를 참조한 것은 그들에게 매우 생생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다른 회원은 주사위는 이 굴러가고 있다고 있었다. 만약 당시에 일촉즉발에서 하나라도 어긋나 터졌다면 아주 난장판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카타르는 인질을 풀어주는 대신 자신들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무고한 시민 10명씩 사살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보를 알려주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주 먼 옛날부터 현재까지 폭력은 언제나 강자와 약자를 나눴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폭력은 더 잔인해지고 거칠어졌다. 실제로 제타스는 멕시코 정부, 경찰에서도 어쩌지 못하는 엄청난 큰 규모의 집단이다. 제타스에 대해 인터넷에 폭로한 이들을 납치하여 죽이고 고위급 경찰의 딸을 때려죽이고 시체를 공터에 버려두기도 했으며, 매복하고 있다가 경찰들을 죽이는 일도 다반사다. 어린이, 아이, 어른, 여자 할 거 없이 잔인하게 폭력을 행사한다. 사람을 죽이고 아무 이유가 없다. 국가에서도 건들지 못하고 하루에 이러한 조직에 죽어나가는 이들의 수도 엄청나다. 더군다나 이러한 조직에 경찰이나 국가의 인물도 많이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걷잡을 수 없는 조직의 폭력을 지식으로 대처한다는 것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어려운 생각이다. 폭력은 언제나 지식보다 가까웠다. 그런 의미로 어나니머스의 이러한 사건은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러한 행위에 더 위험으로 다가올까 염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협상하고 얻어냈다. 이렇게 폭력과 지식의 싸움에서 지식이 이기는 싸움이 참으로 통쾌하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