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모바일보다 컴퓨터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간혹 특정조건이 맞으면 뜬금없이 나타나는 이스터에그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게임 스토리나 프로그램의 기능상 전혀 무관한 효과지만 이를 찾거나 보게 되면 상당히 눈길을 끌게 된다. 사실 이러한 효과를 역으로 이용하여 홍보로 잘 사용하는 게임 회사들도 몇몇 있다. 그 중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GTA가 가장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필자가 다른 게임을 안해봐서 다른 게임의 이스터에그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예를 들어보면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통해 광고를 하기도 하고 스토리의 일부분을 보여주며 심지어는 앞으로의 나올 캐릭터를 암시하기도 한다. 솜브라가 한창 나왔을 때 기억하는가.[1] GTA 역시 이스터에그를 많이 넣기로 유명한데 일부러 이스터에그만 찾는 플레이어도 종종 있다.[2] 이스터에그, 그것은 개발자들이 숨겨놓은 코드로 특정 조건에 만족하게 되면 모션이나 화면 등이 나타나 사용자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흥미를 유발시킨다. 즉, 이렇게 숨겨진 장난 같은 기능을 이스터에그라 하며 개발자의 메시지 혹은 장난이라 여겨진다.[3]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단어적으로 풀이하면 부활절 달걀을 뜻한다. 이는 서양권에서 부활절날 토끼가 숨겨놓은 달걀을 찾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4] 즉, 이스터에그는 부활절 토끼가 달걀을 감추듯이 프로그램에 자신의 코드를 숨겨 장난을 친다는 뜻이 담겨있다. 보통은 만우절에나 보이는 장난이지만 요즘은 프로그램, 게임 등 여러 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초의 이스터에그는 1978년 아타리 2600 용 비디오 게임 Adventure에서 나왔다. 자신이 게임 개발자임을 알리고 싶었는지 회색으로 이루어진 화면에 단 한 개의 픽셀을 찾으면 볼 수 있는 이벤트였다.[5] 이스터에그는 보통 피식할 정도에 장난으로 끝나지만 공포물로 가면 모니터를 부숴버릴 수도 있다. 깜놀주의.[6][7]
특히나, 구글은 이러한 이스터에그를 상당히 잘 이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실제로 구글은 매년 4월 만우절마다여러 장난을 페이지에 담아 올리기도 했다. 본래 구글과 사용자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구글이 시작한 유쾌한 일이지만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어느 덧 구글의 이스터에그를 찾으려는 매니아층도 생겨났다. 더욱이 구글의 이스터에그는 게임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안하더라도 웹 페이지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어 이스터에그가 무엇인지 확실히 말해준다. 또한, 이스터에그를 여는 방법도 간단하여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이라면 하나 둘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구글의 이스터에그는 구글 검색창에서 키워드에 따라 이벤트처럼 다양한 이스터에그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스터에그 중 몇 개는 ‘순간 검색 설정’으로 인해 안 보이거나 버전상 문제로 안 보일 수 있다. 그 때는 검색 설정으로 들어가 ‘순간 검색결과 표시하지 않음’을 체크하거나 버전에 맞추면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검색은 구글 검색에서 하며 검색어를 쓰고 ‘I’m Feeling Lucky’를 눌러 확인한다. 참고로, 여기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이스터에그는 현재 잘 작동되며 이 외에도 더 많은 이스터에그가 존재한다. 반대로 예전에는 잘 작동했지만 지금은 작동 안되는 이스터에그도 존재하니 안된다고 해서 서운해하지 말자.
아래에는 구글에서 볼 수 있는 이스터에그다!? 심심할 때 한번 즐겨보길 바란다.
1. “do a barrel roll”, 화면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 페이지에서 검색하게 되면 페이지가 돌아가는 걸로 끝나지만 검색 페이지에서 검색하면 글자도 반대로 보인다. ↑
2. “google gravity”, 모든 버튼과 검색 창 메뉴가 중력을 가져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상태에서 검색도 가능하다. ↑
3. “zerg rush”, 검색하면 “o”모양의 저그들이 나타나 화면을 깨버린다. 저그는 마우스 클릭으로 잡을 수 있으며 일정 시간 동안 다 못 잡게 되면 “GG(Good Game)”가 나타난다. ↓
4. “the answer to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우주와 모든 것에 대한 삶에 대해서 대답하라. 이 결과는 나중에 전산 오류로 많은 수 중에 우연하게 42가 뽑힌 것으로 밝혀졌다. ↓
5. “atari breakout”, 추억의 알카노이드다. 만약 아무 액션이 없을 때 이미지 탭을 누르면 이스터에그가 발동된다. ←
6. “google sphere”, 버튼과 이미지와 글이 모여 하나의 구가 된다. 마우스가 움직이는 대로 구가 움직인다. 마치 오버워치 지리야 궁극기가 생각난다. →
7. “epic google”, 화면이 점점 커진다. 계속해서 커진다. 계속해서. ←
8. “googoth”, 구글의 고스버전. 제대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
9. ”google pacman”, 노란색 괴물과 형형색색에 쪼꼬미들 B
10. “google guitar”, 구글 기타다. 밑에 코드도 있다. A
11. “google underwater”, 물 위에 떠 있는 구글이다. ↑
12. “google pirate”, ‘pirate’는 해적을 뜻한다. 미묘하게 바뀌어 있다. 요호요호 ♪↑
13. “google rainbow”, 그냥 무지개다. ↓
14. “elgoog”, 거꾸로 된 구글이다. 검색어부터 거꾸로다. ↓
15. “google snake”, 구글의 뱀 게임이다. ←
16. “google in 1980”, 구글의 1980년대 버전이 나온다. 구글 터미널. →
17. “google pond”, 마우스를 움직이는 곳마다 물결이 친다. 검색도 가능하다! ←
18. “google in space”, 우주공간이다. 버튼, 검색 창 등 모든 것이 무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
19. “askew”,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구글 검색창이 삐딱해진다. B
20. “blink html”,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blink와 html 단어가 깜빡인다. A
21. “conway's game of life”,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오른쪽에 라이프게임, 생명게임이 시작된다. 필자는 생명게임을 몰라서 실패. ↑
22. “super mario brothers”,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슈퍼마리오가 나온다. 옆에 물음표 네모박스를 클릭하면 띠링소리나며 동전을 획득한다. 100번을 먹으면 익숙한 띠리리리링이 나온다! ↑
23. “Webdriver Torso”,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구글 로고가 직사각형으로 바뀐다. ↓
24. “Recursion”,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추천 단어가 나온다. 오타가 난 것 같다. 추천 단어를 클릭해보자. ↓
25. “Bletchley park”,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오른쪽의 글자가 막 바뀐다. 블레츨리 파크는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암호를 해독하던 곳이었다. ←
26. “what is loneliest number”,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1이 나온다. 가장 외로운 숫자. →
27. “Festivus”,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검색결과 왼쪽에 선이 하나 생긴다. ←
28. “once in a blue moon”, ‘Google 검색버튼’으로 검색하면 1.16699016 × 10-8 Hertz가 나온다. 이는 약 2년 반 개월마다 블루문이 뜬다는 것 같다. →
29. “google fish tank”, ‘I’m Feeling lucky’로 검색하면 바닷속 어항이 뜬다. 빛 조절, 그림자 조절 등 세밀하게 설정도 가능하다. 자세히 보면 귀상어도 있다. B
30. “google canoe”, ‘I’m Feeling lucky’로 검색하면 카누게임이 나온다. 양옆 화살표를 누르면 축구, 농구, 허들 게임이 있다. A
앞서 얘기했듯이 구글의 이스터에그는 이보다 더 많이 존재한다. 또한, 구글 외에도 youtube나 naver 같은 다른 일반적인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스터에그가 존재하니 궁금하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다 찾았는가? ㅋㅋㅋ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