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발생한 할리우드에 있는 유명인사들의 개인 사진 대량 유포사건, 일명 패프닝 사건은 2016년에 범인이 잡히면서 더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것도 헐리우드 배우의 인권 존중, 특히 여자 배우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대량의 사적인 사진은 일을 더 크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7년 3월 다시 한 번 패프닝 사건이 터졌다. 패프닝 2.0, 누가, 어떻게 했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1] 수많은 배우, 가수, 운동선수들과 Amanda Seyfried, Emma Watson으로 보이는 두 여자 배우의 개인적인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갔다.[2] 가장 큰 문제는 3월에 일어난 패프닝 2.0 사건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8월 22일에도 다시 한 번의 패프닝 사건이 터졌고 Anne Hathaway, Miley Cyrus, Kristen Stewart, Katharine McPhee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고스란히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3] 오늘은 1부에 이어서 2017년에 발생한 패프닝 2017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아직 약 반 개월이 남았는데, 2017이라고 막 가져다 붙여도 되나?! 더는은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2017년이라고 이야기해 본다.
2017년 3월에 발생한 패프닝 2.0 은 전날 밤부터 사진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생활 사진부터 셀카 누드, 성적인 사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고 많았다. 처음에 올라왔던 4chan 스크린 샷에 따르면 알 수 없는 해커가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4chan과 Reddit을 통해 사진은 더 많은 곳으로 이동되고 유포되었다. 사건의 발생은 2014년 발생한 패프닝의 범인으로 잡힌 Ryan Collins의 선고가 있은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후였으며[4], 2014년 패프닝 사건의 또 다른 범인 Edward Majerczyk가 잡힌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참고로, 둘은 공범이 아닌 각각 행동했다고 한다.[5]
2014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떠돌던 사진이 이때까지 온 것일까. 사진의 피해자는 첫 번째 패프닝의 최대 피해자 Jennifer Lawrence의 사진이 아니었다. Ayanda Seyfried, Emma Watson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사진은 다른 유명인사들의 사진과 함께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갔다.[6] 헐리우드 스타들로 초점이 맞춰진 패프닝 1.0 사건과 비교하면 2.0은 해커들의 더 집요한 방법으로 해킹하여 더 다양하고 많은 유명인사의 사진을 해킹하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졌다.[7] 특히, Ayanda Seyfried는 그녀의 평소 언행이 과감한 성격에 따라 거침없는 욕설도 가리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그녀도 충격받았을 것이다. 당시 사건이 터진 시점에 그녀는 약혼하여 임신한 상태였고, 노출된 사진 또한 사생활, 누드 심지어 성적인 느낌의 사진까지 함께 퍼져 나가 적잖은 충격이었을 것이다.[8][9] 또 다른 피해자, Emma Watson은 자신은 결코 누드를 찍은 적이 없다며 믿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였다. Emma Watson의 대변인은 이번 패프닝으로 노출된 사진이 몇 년 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찍은 옷의 사진으로 누드 사진이 아니며 더불어, 이번에 터진 사건으로 다수의 변호사들 지시를 받고 이에 대해 더는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10]
한편, 애플은 패프닝 2.0 사건에 대해 iCloud는 전혀 침해당하지 않았으며, 각각의 여배우에게 개별적으로 해킹 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주장했다.[11] FBI는 이번 해킹을 추적하기로 하였고, 2012년에서 2014년 사이에 피싱 방식으로 패프닝 1.0 사건의 범행을 저지른 Ryan Collins에게 위탁했다.[12] 이번 해킹의 동기나 어디에서 해킹을 당하고 사진을 얻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지만[13][14], 익명의 해커들은 공개된 이번 패프닝 2.0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며, 더 많은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15]
그리고 그로부터 5개월 뒤, 다시 한 번 패프닝 사건이 발생하였다. 8월 22일에 발생한 최근 사건은 Anne Hathaway, Miley Cyrus, Kristen Stewart, Katharine McPhee, golfer Tiger Woods, Lindsey Vonn 등이었다.[16] 이번 사건도 바로 전 사건의 해커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2014년에 발생한 패프닝 사건의 피싱 해킹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발생한 것이지 않을까 추측한다.[17] 이에 대해, 피해자 대다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하였고[18], 일부는 반응하지 않았다.[19] 현재, 이 사건 역시 패프닝 2.0과 이어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성 위주의 패프닝 사건은 없었을까. 놀랍게도 있었다. 전 레슬러 Hulk Hogan의 아들인 24세의 Nick Hogan은 개인적인 사진이 노출되어 피해자가 된 최초의 남자 유명인이다. 2014년에 발생한 첫 남성 패프닝 사건은 2014년 8월에 발생한 패프닝 1.0이 있고 난 후, 약 2개월 뒤인 10월쯤에 일어났다. 물론, 당시 Nick Hogan 외에도 뱀파이어 다이어리의 Nina Dobrev도 있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유명 배우가 있었다.[20] 하지만 묻힌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상대적으로 유명 여자 배우들의 누드 사진, 사생활 사진처럼 미친 것 같은 열광이 보여지지 않아 묻혔을 뿐이다. 더욱이, 그를 해킹한 해커 입장에서 봤을 때 남자의 패프닝보다 유명 여배우의 패프닝이 더 자극적이고 쉽게 주목 받는 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즉, 이는 유명 여배우가 더 돈벌이가 되는 것이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패프닝 사건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유명인 사생활에 대한 무시와 일부 사람들이 범죄의 경계선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패프닝 사건에서는 많은 여자가 대상이 되어 누드, 성적인 대상으로 노출되었다. 더욱이, 공개된 장소 4chan은 유명하지 않은 일반 여성들의 누드 사진을 해킹하여 올리기도 하며, 그 사진 속에 나오는 여성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대다수가 그런 것은 아닐 것이며, 이걸로 모든 4chan은 다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다. 아무튼, 해킹된 계정에서 가져왔는지, 혹은 쉽게 가져왔는지 사진을 얻기 위한 노력이 클수록 더 가치 있게 보는 분위기도 문제가 있다.[21] 예를 들어, 페미니스트 또는 사회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이라고 생각되면 사진의 반응은 더 뜨겁다. 즉, 완전하게 벗은 것보다 사진 속에 대상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지에 따라 더 가치가 있는 포르노로 의미가 바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점 때문에 패프닝에 대해서 일체 검색도 하지 말아야 하며, 당연히 사진을 해킹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
해킹된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포르노보다 더 강력한 호응과 자극을 이끌어낸다. 왜냐하면, 당사자의 동의가 없이 촬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공개된 사진 외에도 사진은 계속해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해킹되어 올라오는 사진에 사람들의 미친 열광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해킹 당하는 당사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해커들이 이 같은 일을 벌이는 것이 단순히 그들의 성과에 몇몇이 보이는 미친 호응과 자극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열광이 어떤 사진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그들은 알고 있다. 그것이 범죄인지도, 해서는 안 될 해킹이라는 것도 그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대 동양에서는 사람과 짐승의 차이가 도덕에 있기 때문에, 도덕을 지키는 것이 인간과 짐승이 다른 점으로 보고 있다.[22]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해킹, 보안을 하는 이로써 사람다움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 사람다움을 잃은 해커들, fappening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