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iOS 11
2017 11 10
  • Facebook
  • Twitter
  • Copy URL

새로운 것은 항상 기대를 하게 한다. 2017년 9월 13일,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일사천리로 아이폰 8을 시장에 나오고 애플은 큰 관심을 받게 된다. 당시 두 개의 아이폰이 한 번에 발표되고, 아이폰 X의 새로운 기능인 Face ID와 같은 놀라운 기능으로 애플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 8과 아이폰 X의 화려한 등장으로 묻혀버린 것이 있으니 오늘은 화려한 녀석들에게 묻혀버린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iOS 11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뭐, 지금 시점에서도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새롭게 발표된 iOS 11의 변화 포인트를 알아보고, iOS 11에 있는 개인정보 및 보안 설정에 관해 확인해보도록 하자.

이미지를 불러오는데 실패했습니다.

iOS 11은 2017년 6월 5일 WWDC 2017에서 공개되었고[1], 한국에는 9월 20일경에 출시되었다.[2]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디자인, 느낌상 보면 뭔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졌고, 좀 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더 능동적이고 똑똑해진 시리, iMessage 하단을 보면 다른 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이콘 바가 생겼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제어 센터에는 사용자의 접근이 더 직관적으로 바뀌어 유용성을 높였다. 그리고 아이폰의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인 카메라는 좀 더 다양해진 필터 효과로 여러 기능을 제어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제는 음질 손실이 없는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파일 형식도 지원하니 더 좋은 음질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그야말로, iOS 11은 강력하고 새로운 멀티태스킹 기능, 새로운 파일 앱 등 역대 최고의 운영 체제일 것이다.[3][4][5][6] 현재 iOS 11은 iOS 11, iOS 11.0.1, iOS 11.0.2, iOS 11.0.3, iOS 11.1, iOS 11.1.1 순서로 총 6번의 업데이트를 완료하였고, 기존에 있었던 오류 수정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계속해서 향상시키고 있다.[7]

그렇다면 각 기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 일단, App Store의 디자인이 확 바뀌었다. 새로운 앱과 게임을 소개하는 ‘투데이’ 탭이 추가되었으며, 인기 앱, 추천 앱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App Store에서 비디오를 미리 보거나 에디터 추천 배지, 사용자 평가에 대한 손쉬운 접근, 앱 내 구매 정보와 같이 사용자가 접근할 수 부분도 더욱 많아졌다.

Siri의 음성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표현력도 기존보다 더 많아졌다. 번역 기능이 추가되고, 사용자가 사용했던 iMessage, Safari, Mail 등 앱 사용 내용에 기반을 두어 제안도 한다. 외에도 메모 앱과 연동하여서 할 일 등의 알람을 설정하고, 은행 앱과 연동하여 이체 및 잔액 조회와 같은 은행 업무도 요청할 수 있다.

가장 기대하는 카메라 기능에선 인물 사진 모드에서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 HDR 및 True Tone flash를 지원하며, 새로운 HEIF 및 HEVC 이미지, 그리고 비디오 포맷 기술로 사진과 비디오의 크기를 반으로 줄였다.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표현하기 위한 9단계의 보정 필터가 추가되고, 이제는 외부의 QR코드 앱 없이도 자동으로 QR코드를 스캔할 수도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Live Photo가 추가되어 사진에 앞뒤 1초씩 붙여 저장되는 마치 해리포터의 마법 사진처럼 저장할 수 있으며, 추억 카테고리가 12개로 늘어났다. 당연히 Live Photo가 되는 것처럼 움직이는 파일 GIF 파일 형식도 지원한다.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지도도 변경되었다. ‘턴 바이 턴’ 경로 사용 시 차선 안내 및 제한 속도 정보를 제공하고, 이중 탭하여 쓸어 넘기는 동작으로 지도를 한 손으로 확대 및 축소할 수 있다. 비행기 모드처럼 운전 중 모드가 추가되어, 운전 중에는 알림이 자동으로 꺼지고 사용자가 선택한 사람에 한에서 운전 중이라는 iMessage 자동 응답을 보낼 수 있다.

iOS 11은 아이폰보다 아이패드에 더 초점이 맞춰진 운영체제로 볼 수 있는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데 있어 이전에 없던 방식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더 많은 일을 더욱 빠르고 쉽게 만들었다. 업데이트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새롭게 생긴 ‘파일’ 앱이다. 파일 앱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파일을 한데 모아주는 곳으로 쉽게 찾아보고, 검색하고, 정리할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 사용한 파일들을 따로 모아놓은 전용 공간까지 있으며, iPad에 있는 파일뿐 아니라 앱, 다른 iOS 기기, iCloud Drive, 그리고 Box와 Dropbox 같은 기타 서비스의 파일까지 모두 취급한다. 이 기능은 현재 iPad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

iPad에 추가된 iOS 11 기능 중 가장 좋아 보이는 기능은 역시 멀티태스킹. 사용 중이던 앱을 그대로 두고, Dock에서 바로 앱 하나 더 열어 두 개의 앱이 모두 Slide Over 및 Split View에서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해 사용할 수 있다. Slide Over에 떠있는 두 번째 앱은 왼쪽으로 드래그해 이동시킬 수도 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앱 전환기'에서 즐겨 쓰는 App Space 조합을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

그리고 iOS 11 업데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세계 최대 규모의 증강 현실 플랫폼이다. 이제는 게임과 앱이 모바일 화면에서 벗어나 우리가 보는 현실세계에서 환상적인 몰입감과 실감 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 상으로 홈 인테리어를 바꿔볼 수도 있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도시를 둘러볼 수도 있으며, 공룡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업데이트된 목록만 봐도 iOS 11에 대한 기대가 커지지 않는가.

하지만 iOS 11이 업데이트되고 상용화되기 시작하자마자 사용자들에게 진탕 욕을 먹었다.[8] 먼저 제어 센터에서 WIFI를 끄면, WIFI가 비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연결된 WIFI를 끊긴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완전히 기능을 끄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이 상태에서 다른 WIFI 신호도 잡혀 가령 동영상 보고 있는 상태에서 시답지 않은 WIFI 신호를 잡아 동영상을 보시는데 감히 방해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물론 이는 블루투스 기능에도 해당한다고 한다. 더불어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다른 앱들과 충돌을 일으켜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다. 이같이 버그가 많아 다운그레이드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그래도 이는 초창기 모습에 대한 반응이고 이제는 5번에 걸친 업데이트로 현재 많이 안정화되었다는 얘기도 보이고, 이제 슬슬 손과 눈에 익어 괜찮다는 평도 나온다. 오래 볼수록 아름답다는 것이 애플의 빅픽쳐….!? 아무튼, 그렇다면 이렇게 바뀌어 버린 iOS 11에서 우리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설정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새롭게 바뀐 iOS 11에서 개인 정보 보호 설정과 보안 설정에 대해 알아보자.[9]

먼저, 아이폰에 설치된 앱들은 설정에 따라 나의 위치 추적을 제한할 수 있다. 이는 내가 앱을 사용할 때만 추적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완전하게 위치 추적을 차단할 수도 있으므로 나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 설정은 설정으로 이동하여 개인정보, 위치 서비스로 이동한 후, GPS 정보에 대한 공유를 자유롭게 설정하면 된다.

Safari 설정으로 이동하면 이전 iOS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팝업 차단을 설정할 수 있고, 교차 사이트 추적 방지 및 웹 사이트에서 나를 추적하지 않도록 요청을 설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광고주는 광고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는데, 이를 설정하면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하는 행동이 추적하지 못하게 광고주를 먼 길로 인도할 것이다.

아이폰 X에는 Face ID라는 기능이 새로 생겨 Touch ID를 대신하여 아이폰의 사용자를 인증하는데 사용된다. 이때 사용되는 Face ID를 대신하여 PIN 암호를 입력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새롭게 생긴 Face ID는 생체인증이기 때문에 좀 더 보안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강압적인 상황에서 Face ID를 통해 휴대전화의 암호를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 걱정된다면 사이드 버튼과 볼륨 버튼 중 하나를 동시에 눌러 이동 중에 Touch ID와 Face ID를 모두 비활성화할 수 있다.

사용자 인증설정은 좀 더 복잡한 암호를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폰 X는 6개의 PIN 비밀번호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하는데, ‘custom alphanumeric password’를 설정하여 문자와 숫자를 사용한 좀 더 긴 비밀번호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아이폰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할 수 있다. 먼저 설정에 가서 Touch ID와 비밀번호에 들어가면 여기에서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좀 더 세밀한 보안설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갑이나 알림, 시리와 같은 거 말이다. 만약, 비밀번호가 노출되었을 때 이때는 설정에 들어가 비밀번호와 보안 탭에 들어가 ‘인증코드 받기’를 눌러 이중 인증을 해야지만 Apple ID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인증코드는 아이폰을 통해 받기 때문에 완벽한 보안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iCloud 설정에 들어가 ‘나의 아이폰 찾기’를 설정해놓으면 아이폰의 배터리가 죽기 전에 나의 아이폰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설정에서 비밀번호를 틀렸을 경우, 아이폰이 얼마만큼 잠기는 지도 설정할 수 있다. 아이폰 설정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로 간 후, 자동 잠금에 들어가면 iOS는 30초부터 어느 정도로 잠글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실수해서 잠긴다면 화가 날지도 모르니 처음엔 적게 갈수록 길어지게 하여 적당히 설정해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10]

현재 상업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아이폰8을 비롯하여 앞으로 나올 아이폰X에는 기본적으로 iOS11이 설치되어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여러 기능을 추가하여 좀 더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능도 잊지 않은 듯하여 좋은 기분으로 업데이트를 하게 돈다. 만약, 아직도 iOS 11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면, 해보는 것이 어떠할 지 추천하는 바다.

유성경 yuopboy@grayh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