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이 봇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보안 분야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2016년 9월, 유명 보안 저널리스트의 블로그가 미라이 봇넷(Mirai Botnet)으로 공격당한다. 얼마 안 있어 핵포럼스(Hackforums)라는 웹 사이트에 안나-센파이(Anna-senpai)라는 이름으로 미라이 봇넷과 관련한 소스코드가 올라왔다. 소스코드를 본 이들은 호기심에 휩싸였고 많은 이가 공개된 소스코드 때문에 당분간은 네트워크에 오가는 트래픽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더 큰 걱정은 이 소스가 악의적으로 사용될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2016년 9월 21일, 보안전문가가 운영하는 KrebsOnSecurity 블로그가 엄청난 규모의 DDoS 공격을 받는다. 공격은 엔지니어의 노력 덕분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보안회사 Akamai에 따르면 이전에 보았던 공격에 거의 2배에 달했고 여태까지 보았던 DDoS 공격 중 가장 큰 규모의 DDoS 공격이었다고 한다. 초기 보고서를 보면 9월 20일 20시경 공격은 초당 대략 665 Gbps를 기록했으며 보통 공격 규모는 620 Gbps, 평균 500 Gbps의 트래픽을 발생시켰다. 이는 2015년 초 가장 컸던 DDoS 공격의 363 Gbps,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양이었다. 2016년 10월 21일 오전 7시경 두 번째 공격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에 있는 인터넷 인프라 회사인 Dyn을 겨냥했다. 첫 번째 공격은 2시간 후에 해결되었지만 12시가 되기 전 다시 한 번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되었고 16시 Dyn은 세 번째 공격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수천만 개의 IP 주소가 공격자가 되어 미국 전역에 있는 Dyn의 인터넷망을 공격하였고 결국 엄청나게 몰아치는 트래픽으로 Dyn의 서비스는 중단되었다. DDoS가 만들어낸 트래픽 200 Gbps만 되어도 많은 트래픽 양이라고 얘기했던 옛날과 달리 갑작스레 커진 공격 규모의 모두가 속수무책이다. 갑작스럽게 나타나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고 여태까지 보아왔던 공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양의 트래픽 공격을 하는 DDoS 공격의 최대 무기, 미라이 봇넷(Mirai Botnet)이다.
데이터 인질극, 랜섬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골칫덩이다. 어느 조사기관에 따르면 10초에 1명씩 감염되며 생각보다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서 남 얘기가 아니다. 랜섬웨어 공격이란 컴퓨터 내에 자료를 암호화하여 피해자가 그 대한 값을 공격자에게 지불하면 암호를 풀어 자료를 돌려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랜섬웨어는 공격자는 피해자의 자료를 인질로 잡아 금전적 요구를 할 수 있는 악성코드다. 2015년부터 나타나 2016년에 뜨겁게 달구었던 랜섬웨어의 여파는 점점 업그레이드되어 이제는 인간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사람을 팔아 나는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악성코드가 더 악화하였다.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는 1991년 2월 4일, 호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도스 시절 굉장한 악명을 떨쳤다. 덕분에 백신 프로그램이 급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도 하다. 바이러스는 평소 휴먼 상태로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지만 3월 6일이 되면 슬그머니 나타나 사용자의 컴퓨터를 파괴했다. 컴퓨터를 파괴한다는 이 바이러스의 공포감은 당시 상당하여 3월 5일 전날만 되면 금융권은 물론 IT 업계 등 여러 기업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필리핀에서 제작된 이 바이러스는 2000년도에 처음 발견되었다. 지금은 수상한 메일이 오면 곧바로 휴지통에 들어가겠지만 2000년 당시, 메일함에 나를 향한 연애편지가 있다면 안 열어보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다. 바이러스 제작자는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제작하였고 누구든 궁금해서라도 파일을 열어보게 하였을 것이다.
초기에는 디스켓으로만 이동하는 바이러스가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나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멜리사 바이러스는 최초로 E-Mail을 통해 확산된 바이러스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컴퓨터를 감염시킨 매크로 바이러스다.
2003년 8월에 나타난 블래스터 웜(Blaster worm)은 60초의 정리할 시간을 주고 계속해서 사용자의 컴퓨터를 재부팅 시켰다. 블래스터 웜은 당시 메일이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하여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더욱이 네트워크를 통한 감염이었던 탓에 치료하더라도 다시 걸리기 일쑤였으며 컴퓨터 포맷을 하더라도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으면 또다시 감염되었다. 이 때문에 블래스터 바이러스는 치료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수의 컴퓨터가 감염되었다.
1988년 11월, 로버트 모리스가 인터넷의 크기를 알아내려는 의도로 만든 프로그램이 모리스 웜이다. 이는 최초의 웜으로 이 프로그램을 네트워크에 풀어 놓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대량의 유닉스를 감염시키고 네트워크를 마비시켰다. 당시 총 피해액은 10~1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웜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던 유닉스 시스템 약 6,000대를 감염시켰고 이는 당시 전세계에 있는 모든 유닉스 컴퓨터 중 10%에 해당하는 규모였다.